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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사상최대 42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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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대표의 과감한 승부수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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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제일모직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최근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과감한 신규 투자를 통해 위기를 넘기겠다는 박종우 신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2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올해 4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3165억원을 30% 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인 2872억원에 비해서도 50% 가량 많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데는 박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게 회사 안팎의 얘기다. 현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을 중요시하는 박 대표는 부임 이후 모든 사업장을 일일이 둘러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생산효율 극대화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제일모직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6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경쟁력 강화 및 미래성장력 확보를 위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한 투자를 계획했다"며 "투자자금은 전자재료와 케미칼 부문에 나눠서 투입할 예정이며, 전자재료 쪽에 상대적으로 자금이 더 많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제일모직은 최근 몇 년 동안 OLED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 회사측은 올해 추가투자와 조기 양산 등을 통해 관련 매출이 최대 1000억원까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케미칼 부문 역시 최근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관련 소재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중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해당 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자동차 플라스틱 소재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공급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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