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은 3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베네통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에디지오네 홀딩스는 조만간 마지막 결정을 내릴 것이라 밝혀 상장폐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수익 악화로 결국 상장폐지에 이르게 됐다. 2000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 120여개국에 판매를 하고, 42억유로(6조2000억원)를 자랑했던 베네통의 시가총액은 현재 7억유로로 급감했다
베네통 외에도 시슬리와 플레이라이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에디지오네는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30% 가량의 순이익 감소를 겪었다. 올해는 더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의 자라나 스웨덴의 H&M 등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도 베네통의 몰락을 가져온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