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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베네통 부회장"브랜드 강화와 활성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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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로 재기 나선 의류 황태자

알렉산드로 베네통.

알렉산드로 베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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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베네통 브랜드는 더 보강하고, 활력을 되찾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의류제국 베네통그룹의 알레산드로 베네통 부회장(46)이 최근 새롭게 시작한 광고캠페인과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인터뷰에서 한 얘기다.
베네통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에이즈환자와 수녀,신부가 입맞추려는 모습과 그 아래 검은색과 흰색,노란색의 심장을 붙인 사진으로 명성을 얻었다.

모두 그의 아버지이자 회장인 루치아노 베네통과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의 작품이었다. 이번 캠페인도 그의 아버지와 올리비에로 솜씨의 흔적이 역력하다.

베네통 내부에서는 “이번 광고가 베네통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네통의 매출은 지난 10년간 2% 미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자라 브랜드의 소유자인 스페인의 인디텍스와 스웨덴의 H&M의 매출은 각각 4배와 6배 증가했다.
베네통의 시가총액은 2000년 42억 유로에서 현재 6억9000만 유로로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느린 디자인과 유통망의 문제 탓에 빠르고 값싼 제품을원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베네통이 유로존 부채위기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이탈리아에 매출의 48%를 의존하고 있는 것도 회사 위축에 한몫을 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알레산드로 부회장도 베네통을 인디텍스와 H&M에 밀려난 소매시장에서 다시 이탈리아를 살리는 과제를 잘 인식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그가 경영을 맡은 2007년 회사가 에너지와 활력을 되찾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알레산드로 부회장은 베네통의 실적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스포츠’ 브랜드를 공략하거나 다른 의류 브랜드와의 합병을 통해 베네통의 재기를 꿈꾸고 있다.

알레산드로는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인 유투브를 통해 자신이 직접 카이트 서핑을 하면서 공중제비를 하는 등 스포티한 영상을 연출해 동영상으로 찍어 배포하며 젊은층에 어필하고 나섰다.

루치아노 베네통 회장의 차남인 알레드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하고 골드만 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1년 근무한 뒤 사모펀드 회사인 21인베스티멘티, 21파트너스SGR를 창립했다. 그는 사모펀드를 운용하면서 10억 유로 규모의 자산 관리를 했다.

베네통은 폰자노 지역에서 작은 의류 상점에서 시작해 오늘날 120개국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알레산드로는 “나는 스포츠 부문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소비자들은 운동과 관련해 에너지틱한 것이 필요하다면 살까말까 망설이지 않고 그것을 구입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부인인 데보라 꼼파그노니도 올릭픽에서 금메달을 세번이나 딴 이탈리아 최고의 스키 챔피언이다. 그는 또 베네통의 포뮬로원(F1)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와 같은 선수들을 후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스포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사업을 소홀히 하는 것으 아니다. 그는 정통 패션브랜드 시슬리를 비롯해 자신이 직접 만든 스포츠의류 브랜드 플레이라이프, 킬러루프 등을 베네통에 편입시켰다.

알레산드로는 자기 역할을 베네통 가문이 세웠을 당시의 세계와 지금의 세계를 잇는 ‘가교’이자 가문경영을 하던 기업에서 외부 경영인을 수혈받는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을 돕는 조력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미래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면서 "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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