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일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7751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적자폭을 축소했다가 3분기 다시 손실폭을 늘리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다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2010년 1분기 적자 전환한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이번 분기에 소폭이나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770만대로 이 중 스마트폰은 550만대다.
휴대폰 사업이 턴어라운드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인 것은 옵티머스 LTE를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옵티머스 LTE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후 100일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LTE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캐나다, 일본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돈이 되지 않는 일반 휴대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매출 확대와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돼 소폭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LTE 시장 점유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LTE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 시장에 초점을 맞춰 휴대폰 사업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