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전체 1순위로 모비스행…SK 최부경 지명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대졸 최대어'로 꼽힌 김시래(명지대)가 울산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다.

김시래는 31일 오후 3시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2년 한국농구연맹(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모비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농구대잔치에서 최다득점, 어시스트, 수비상 등을 독식한 김시래는 대학리그에서 이상민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포인트 가드다. 178.4cm, 67.1kg의 체격조건으로 지난해 대학무대에서 평균 16.6득점, 5.9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유니폼을 건네받은 그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시래와 함께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던 최부경은 서울 SK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게 됐다. 2m, 106.5kg의 체격을 갖춘 최부경은 지난해 대학 농구에서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다. 전국 대회에서 남긴 성적은 평균 20.7득점, 12.6리바운드, 3.0어시스트.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기량을 뽐내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높은 키에 파워를 겸비해 프로무대에서 전천후 파워포워드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부경은 “SK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동아시아 농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연세대 센터 김승원은 1라운드 3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해 평균 15.8득점, 10.6리바운드, 1.8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긴 그는 202.3cm의 큰 키를 앞세워 연세대를 대학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수준급 수비를 뽐냈다고 평가된 최현민(중앙대)을 1라운드 4순위로 지명했다. 창원 LG와 부산 KT도 각각 박래훈(경희대)과 김명진(단국대)을 뽑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