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기관(복지관), 풀뿌리단체, 동주민센터 등 참여로 민관 협력 강화
“임대아파트관리사무소 협조를 통해 관리비 미납세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했습니다. 1월에 53세대를 상담했고 이중 30%가 넘는 16세대에 관리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9세 독거 어르신 세대였는데 수급권자에서 탈락한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댁을 찾아가보니 가장 시급한 것이 주거환경 개선이더군요. 사례회의를 통해 서비스 지원이 결정됐습니다. 모 회사에서 석고보드 등 물품을 지원했고 도배전문 봉사자, 목공전문 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했습니다. 2개월간 난방비 또한 지원합니다. 따뜻하게 겨울을 나실 어르신의 모습을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희망온돌프로젝트 추진본부는 27일 오후 2~3시30분 양천구청 별관 해누리타운 아트홀(2층)에서 '희망온돌 성공적 추진 사례발표회'를 개최한다.
제도적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거나 지원이 시급한 경우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민간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 봉사단체와 일반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양천구는 거점기관과 지역의 풀뿌리단체들이 참여하는 희망온돌 전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희망나눔 의지 고취와 함께 본격적인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번에 그동안의 추진사항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례발표회를 마련한 것이다.
'희망온돌에 군불을 지펴요'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사례발표회에서는 거점기관(복지관), 풀뿌리자생단체 회원, 동 주민센터 희망온돌 담당자 등이 참석, 모범 사례에 대해 발표한 후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을 빌려 청중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관련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타운홀 미팅이란 시민이면 누구든 참여, 자기의사를 표명하고 결정하는 공동체 회의방식에서 유래한 말로 현재는 자유로운 공개토론의 한 형태를 일컫는 일반명사로 쓰이고 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21세기의 선진국은 복지국가"라면서 "진정한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풀뿌리 단체와 자원봉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 사라져가는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장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이번 발표회는 희망온돌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물론 이 사업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지역의 풀뿌리 단체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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