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감사원이 발표한 국방부 기관운영 감사보고서를 보면 국방대학교 관리대학원 교수인 A 씨는 5800여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 이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총 6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3억8666만원을 집행했는데 이 가운데 연구보조원 학생들에게 줘야 할 인건비를 되돌려 받아 이를 신용카드 대금결제, 개인PC 구입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징계시한이 끝난 사항 중에도 비슷한 사례를 조사해 이 교수가 38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쓴 사실도 이번 조사결과 드러났다. 연구비 가운데 인건비는 관련 규정상 연구책임자 본인에 직접 입금토록 돼있지만 교수라는 자리를 이용해 총 1억원 가까운 돈을 빼돌려 쓴 셈이다. 감사원은 국방부에 이 교수의 해임과 함께 검찰고발을 요구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