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LTE 목표 못 채우면 영업점 불이익…연초부터 고삐죄기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발끈'했다. 베가LTE 판매 목표를 채우지 못한 영업점에는 수수료 지급을 중단한다는 초강수를 뒀다. LTE폰 판매량 연간 목표 400만대 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초 흐름을 보면 연 판매량 400만대, 월 판매량 35만대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이 부회장이 이같은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이 부회장이 베가LTE라는 특정 단말 판매 목표를 정하고 영업을 독려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표면적으론 베가LTE가 예상했던 만큼 판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소 하루에 20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던 베가LTE가 훨씬 못미치는 평균 600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다른 LTE폰의 출시 첫달 판매량을 보면 베가LTE의 저조한 실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 부회장의 지시 이후 LG유플러스는 베가LTE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영업점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확대했다. 베가LTE(IM-A820L)의 수수료는 기존 15만4000원에서 17만6000원으로 늘어난 반면 옵티머스빅(LG-LU6800)과 갤럭시S2(SHW-M250L) 수수료는 기존 7만7000원, 3만3000원에서 아예 없애버렸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이 목표로 세운 연간 판매 400만대 달성과 이익 확대를 위해서는 베가LTE 판매가 늘어야 한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판단"이라며 "이번 조치가 실제로 판매 확대로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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