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들은 올해에도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50%가 넘는 주택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재개발과 재건축을 비롯해 공공공사와 해외공사로 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벽산건설 역시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경남 함안군에 내놓는 576억원 규모의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시작으로 마산과 함안 등에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와 안정적 포트폴리오 형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공사는 2012년 2월 착공 예정으로 매출 및 유동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광토건은 서울 청담동 본사 사옥을 강동구 길동 휴다임타워로 이전해 경비 절감에 나선 경우다. 여기에 최근에는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간 확장공사 6공구와 베트남 철도개량공사 등 국내·외 공사 3건을 잇따라 수주했다.
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분야는 대형사들의 경쟁력이 너무 높아진데다 공공공사 역시 발주가 크게 줄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대다수의 중소형사들은 공격적인 전략보다 안정적인 경영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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