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의 재발견]오일피크, 아직 멀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정된 매장량으로 원유 생산이 곧 줄어들 것이라는 '원유 피크이론'. 생산량이 피크(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하강커브를 그려 대칭적인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유가 상승과 기술 발전에 따라 상당기간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56년 지질학자이며 물리학자인 허버트는 "세계 석유생산이 이미 피크에 도달했거나 곧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피크이론을 제기했다. 그가 예상한 세계 원유 생산 최고점 시기는 2000년이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 석유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는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 아니라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이 컸다.
세계 석유 생산량은 1차 오일쇼크가 발생된 1973년에 처음 생산 피크를 보였다. 2차 오일쇼크인 1979년 2차 생산피크를 기록, 1983년까지 감소했다.
또 2008년 후반 세계 경제 위기로 수요가 급속히 줄면서 생산량 감소를 유도했다.
더군다나 이 기간 큰 폭의 유가 상승은 석유 한계매장량 개발과 신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캐나다 앨버타지역에서는 대규모 오일샌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파쇄공법과 수평시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또 멕시코만 심해유전, 브라질 산토스 분지 등에서도 대규모 석유가 매장됐다는 발견이 보고되고 있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상승과 신기술 개발은 석유 매장량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생산능력을 확대시켜 피크오일 발생시기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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