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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관찰력이 부모님 건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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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설 연휴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의 행동과 표정, 말투를 통해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노인들은 자신의 신체 변화가 노화의 일부라 생각하고 방관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잡을 수 있는 병을 키워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작은 관찰력으로 부모님의 변화를 알아내 큰 병을 막을 수 있다면 그만한 설 선물은 없을 것이다.

◆식사량이 늘고 물을 많이 드신다면?
식사량과 수분 섭취가 많아지고 소변을 많이 보거나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면 당뇨병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은 세포의 노화가 원인이다. 대표적 초기 증상은 갈증을 자주 느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늘며 식사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당뇨병 여부는 간단한 혈당검사로 알 수 있으니 가까운 의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당뇨병을 늦게 발견해 비정상적 혈당 상태로 오랜 기간 지낼수록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대부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으로 인한 합병증과 유사한 심뇌혈관계 질환들이다.

◆갑작스레 체중이 감소했다면?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체중감소는 최근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10% 이상 줄었을 때를 말한다.

당뇨병과 반대로 식사량이 늘었음에도 살이 빠진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생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우울증, 소화기장애, 폐암 등 각종 암도 체중감소의 원인이 된다. 체중감소는 매우 확실한 질병발생의 징후이므로 또다른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지 꼼꼼이 살펴보도록 한다. 체중감소의 원인을 찾기 어렵다면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우선 의심할 수 있다. 노인에게 있어서 심장질환 다음으로 흔한 병이다.

흔히 노인들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특별한 진단 없이 약물로 그 때 그 때 버티다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는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 관절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관절연골을 보호해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이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하고 걷기조차도 힘들 정도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부모님의 허리나 등이 굽었다면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압박 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또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고 위태롭게 보인다면 근육 감소증에 의한 허약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특히 부모님의 노쇠 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말과 행동이 이상하다면?

말투가 이상하거나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어눌한 증상은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다. 뇌졸중은 응급질환이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일종의 전조증상도 있다.

몸의 한 쪽, 예를 들면 한 쪽 팔, 다리, 얼굴 등에 마비 증세가 오거나 갑작스런 어지럼증, 어눌한 말 등 증상이 30분 정도 나타나다가 사라진 경험을 했다면, 조만간 제대로 된 뇌졸중이 올 것이라는 신호다. 병원을 찾아 뇌졸중 예방책을 세우도록 한다.

<자료 :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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