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비누 실종사건

"가끔 머리도 감던 '빨랫비누' 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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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빨랫비누가 사라지고 있다.


세제시장이 시트형, 겔타입, 아웃도어 전용세제 등으로 세분화되며 빠르게 발전하는 것과는 반대로 빨래판에 옷을 비벼 빠는 빨랫비누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2011년 판매된 빨랫비누 개수는 52만개로 2007년 66만개에 비해 약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에서도 2009년 빨랫비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14.59% 감소했고, 2010년에도 3.98%, 2011년 0.34%가량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 4000억원 규모의 세제시장에서 2010년 기준으로 약 300억원 규모(닐슨집계)에 불과한 고체형 세탁비누 시장은 그마저 점점 더 축소되고 있다.


약 연간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LG생활건강의 빨랫비누 수퍼타이가 올 3월 말까지만 생산을 하고, 7월부터는 판매를 중단하면서 시장이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빨랫비누 시장에서는 무궁화세탁비누가 47.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업체마저도 2009년 467억원 매출을 기록하다 2010년에는 442억원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빨랫비누뿐 아니라 가루세제도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이들을 대체 가능한 신제품들이 계속적으로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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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의 한 관계자는 “빨랫비누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손을 뗀 상태고, 중소업체들만 생산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환경이나 건강을 생각해서 친환경 세제를 선호하는 등 세제 시장이 프리미엄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젊은층에서 빨랫비누를 거의 쓰지 않는 것도 판매감소의 한 요인”이라도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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