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해외 체류 중에 감염돼 국내로 들어온 감염병 환자수는 모두 337명으로, 2009년(200명)에 비해 2.3배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달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고,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는 최근까지 수족구병이 계속 발병하고 있는 만큼 이들 나라를 여행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감염병 환자 수는 줄었지만, 수두 등 소아 관련 감염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종류별로는 결핵이 4만878명(4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두(3만6356건), 유행선이하선염(6241건), A형 간염(5560건), 쯔쯔가무시증(5195건) 등의 순이었다.
급성 감염병 가운데 인플루엔자A(H1N1형),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뎅기열, 홍역, 일본뇌염, 비브리오패혈증 등 16종 경우 환자 수가 2010년 보다 줄었다. 지난해 폭우 등의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 등 감염병 매개체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수두, 성홍열, 유행선이하선염, 수족구 등은 1년 사이 늘었다.
만성 감염병의 경우 총 4만1764명이 보고됐는데, 이중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 한센병이 각각 12.6%, 13.7%, 12.6% 증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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