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올해 국내 파생상품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나 국내외적 규제 강화가 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자본시장연구원이 전망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실장은 18일 열린 ‘2012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지난해 국내 장내파생상품시장은 성장세 정체를 겪는 가운데 고빈도거래(HFT)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도 HFT 확대로 외국인의 시장 참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규제와 시장위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남 실장은 “지난해 12월1일부로 코스피200 옵션 거래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거래량이 기존의 5분의1 이하로 축소될 수 있으며, 개인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로 참여가 제한되면서 옵션시장 유동성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파생상품시장에 거래세·양도차익과세 등을 부과하는 움직임도 가시화될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의 금융거래세 부과 움직임, 국내적으로는 총선·대선과 맞물려 총체적 세제개편 가능성도 있어 장내파생상품에 대한 거래세·양도차익세 부과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도입은 파생상품시장에 활력을 더할 수도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았고 VKOSPI?변동성지표 선물상장이 더 거래를 본격화할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 현물시장 개설은 향후 상품거래소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결합증권 시장은 12.1 조치(3차 규제안)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본격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식연계증권(ELS)와 비주식기초파생결합증권(DLS)은 저금리 시대의 유력한 투자수단으로 각광받을 수 있으나 투자자보호·발행사 신용위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X마진 거래 역시 조치에 따른 증거금 인상으로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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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 실장은 “장외파생상품시장의 경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청산서비스가 개시되면서 국내 시장이 근본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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