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궁이나 능에 가보는 건 어떨까?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설 당일인 오는 23일 궁궐(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 왕릉을 무료로 개방하며, 연휴기간(22~24일) 중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무료관람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 조선 왕릉에서 임진년 용의 해를 맞아 운룡도를 세화로 제작해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세화는 새해를 맞아 조선시대 도화서에서 임금에게 그려 바치기도 했고, 민가에서도 부적처럼 액막이 용도로 신년을 기념해 주고받기도 했다. 운룡도 처럼 용 그림 뿐 아니라, 12간지 동물 그림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 중 용은 예로부터 풍요로움과 희망의 상징으로 신비한 능력이 있으며, 장원급제, 만사형통을 의미했다.
경복궁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국왕이 세화를 하사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세화 나눠주기' 재현행사를 흥례문 광장서 23일 2시에 개최한다. 더불어 함화당과 집경당, 창경궁 통명전을 개방해 궁궐에서 부모님께 세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서울 선릉(강남구), 태릉(노원구), 정릉(성북구), 헌릉(서초구), 의릉(성북구), 경기도 영릉(파주), 동구릉(구리), 융릉(화성), 장릉(김포), 서오릉(고양), 광릉(남양주), 홍유릉(남양주), 파주삼릉(파주) 에서도 설날을 전후해 운룡도 증정과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계획돼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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