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익원찾기 나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년 간의 구조조정을 거친 후 살아남은 저축은행들은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 고민하는 한편,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 강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금융지주 저축은행 잇딴 출범..'신뢰의 이름으로' =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의 가장 큰 강점은 '신뢰'다. 시중은행 운영을 통해 체득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나 경영 노하우를 가미한다면 새로운 저축은행 모델 정립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금융지주 저축은행은 서민을 유인할 수 있는 대출금리와 자산관리 컨설팅 등으로 저축은행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계열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출범한 우리금융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은 연 10%대 대출금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저축은행 대출상품의 연 20∼30%대 금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적금 및 예금금리는 일반 저축은행 대비 낮은 편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신한저축은행이 연 4.1%, BS저축은행이 연 4.2%로 업계 평균인 연 4.56% 대비 낮다. 1년 만기 정기적금 역시 각각 연 4.5%, 4.7%로 평균(연 5.04%)에 못 미친다.
또한 적극적으로 수신액을 키울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영업재개를 기준으로 신한저축은행은 총수신 1조5660억원에 총여신 6439억원이며, BS저축은행은 각각 8623억원, 4453억원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조18억원, 6093억원이며 KB저축은행은 1조6576억원, 5783억원 수준이다.
◆중소형 저축銀 "저신용층 흡수ㆍ먹거리 창출 나설 것"=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저신용층에 대한 대출을 통해 서민금융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앞 다퉈 '리스크 관리'를 언급하는 만큼 바닥권 신용등급에 대한 대출은 가급적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서다.
한 중소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역 밀착과 저신용 고객 대응면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다"면서 "특히 '빠르고 간편한 절차'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역시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부재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다. 금융당국이 할부금융과 체크카드업 등을 내놓은 상태지만 사실상 진출해 시장을 키우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은 금융지주 대비 적극적인 마케팅과 높은 예ㆍ적금금리를 통해 수신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안과 신라저축은행은 1년 만기 예금금리가 5%에 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중이며, 적금의 경우 세람(5.70%)스마트ㆍ참ㆍ영진(5.60%), 삼성ㆍ더블유ㆍ경기ㆍ남양(5.50%) 등이 업계 평균을 웃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현정 기자 alpha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현정 기자 alphag@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