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막대한 부채로 보금자리주택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LH가 한 숨 돌릴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국토해양부는 LH의 국민주택기금 차입금의 후순위채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11일 밝혔다.

기금 차입금의 후순위채 전환은 지난해 3월16일 발표된 LH 정부지원 대책의 핵심적 과제다.


이번 법안으로 LH는 이 자금에 대한 변제 순위를 다른 채무보다 뒤로 미룰 수 있다. LH가 기금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은 2011년말 현재 34조6000억원이다. LH는 이처럼 막대한 채무에 대한 변제 순위를 뒤로 미뤄, 신용도가 올라감에 따라 채권 발행 등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보금자리 등 서민주거 지원을 위한 사업과 혁신도시 등 국책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인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법 개정으로 인해 정부의 지원대책이 대부분 완료됐다"며 "정부지원과 자구노력의 결과로 부채증가 속도가 감소하는 등 LH공사의 재무 여건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2010년말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인력구조조정, 직원 임금 10% 반납, 고유목적외 사업정리, 사업조정 등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LH의 사업 규모는 연간 43조~46조원 수준으로 LH 재무능력을 초과함에 따라 보상 착수 전 신규사업인 138개 사업에 대해 지자체와 주민협의 등을 거쳐 해제·취소, 사업규모 축소, 시기조정 등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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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융부채 추이는 2010년까지 매년 15조원 이상 증가되다, 2011년도 7조원 증가로 증가율이 감소했다. 2018년 이후부터는 부채 절대규모도 감소할 전망이다.


LH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늘었다"며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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