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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테마株 '곶감 빼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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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케이아이엔엑스 임원, 주가 급등에 매각 나서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테마로 편입된 종목의 임원들이 주가 급등세를 이용해 지분 매각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은 '주가급등에는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식을 팔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업체 가비아 의 이호복 이사는 지난 6일 16만6293주를 주당 7800원에 매각해 13억원을 현금화했다.
이 이사는 2010년 상반기까지는 가비아의 주식 20만7585주를 갖고 있었다. 그는 가비아의 주가가 3000원에도 못 미쳤던 2010년 7월~2011년 9월까지 추가로 5만7686주를 1억4400만원에 취득해 보유지분 물량을 총 26만5271주까지 확대했다. 이후 가비아가 SNS테마로 급등하자 지난 6일 갖고 있던 주식의 62%를 일시에 팔아버렸다.

재무를 총괄하는 원종홍 이사 역시 지난 5일 가비아의 주식 5만주를 팔아 3억450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자회사 케이아이엔엑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선영 이사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가비아의 주식 총 34만4220주를 주당 7500원에 매각해 26억원을 거둬들였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비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가가 3000원대 박스권에 묶여있었다. 그러나 SNS테마가 주가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12월29일 헌법재판소에서 SNS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활동을 규제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자 유사 정치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헌재의 판결 당일부터 지난 5일까지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아 주가가 79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과열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가비아에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가비아는 '특이사항이 없다'는 답변만 내놨다. 가비아 관계자는 “임원들은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보유한 지분을 매각했을 뿐”이라며 “추가매각 계획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테마주 열풍에 따라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내부 임원이 지분을 처분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테마주 형성에 따라 단기 강세를 보인 종목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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