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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중국·일본에 '이란 제재' 촉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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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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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이란 금융제재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1주일 일정으로 중국과 일본 방문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가이트너 장관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를 만나 유럽 재정위기 관련된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으나 이란 제재 동참을 유도하려는 것이 진짜 방문 목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이 이란 제재에 동참할 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까지 환율과 무역을 이유로 갈등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이 기본적으로 이란 석유 수입 금지 결정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재하기 위해 이란의 금융거래를 동결하고 이란의 주요 수익원인 원유 거래를 차단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31일 이란 제재법을 발효하고 이란 중앙은행 거래를 동결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에 무역 제재를 가하며 이란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 이란 제재에 동참해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를 결정했으나 이란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이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제재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의 군사 동맹국인 일본도 주요 원유 공급자인 이란과의 관계를 의식해 이란산 석유 완전 수입 금지를 꺼리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활발한 행보에 이란 정부 역시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외교적 고립을 우려해 이날부터 5일간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 에콰도르 등 라틴아메리타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들 국가는 반미 성향의 국가들로 이란의 핵개발에도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처럼 서방과 이란 간의 외교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핵심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이란 현지 언론이 지하 비밀 벙커에서 우라늄 농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이후 미국은 이란에 대해 군사적 대응 방침을 경고하고 나섰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에게 또 다른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우리는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정부당국은 서방국들의 금융제재가 이어지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 역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왜냐하면 이란산 석유 수입이 금지되면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원유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에 대해 "이란의 금융제재는 시의적절한 것"이라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의) 단계적 축소는 세계 원유 시장에 방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란의 수익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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