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박물관 전시 가운데 사람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끈 건 이 '의궤'였다.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는 프랑스가 1886년 병인양요 때 약탈해 간 외규장각 의궤가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해 열렸다. 왕실이 거행한 여러 가지 의례를 자세히 기록한 책인 외규장각 의궤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였다.
전시를 준비하는 데만 꼬박 4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열린 이 전시는 그렇게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2011년 국립중앙박물관 총 관람객 수는 323만7850 명이다. 이는 2010년에 비해 2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열었던 전시 중에선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면서 "2010년과 비교해서 지난해 박물관 총 관람객 수가 늘어난 것도 다 이 전시를 찾은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립경주박물관엔 148만5580 명이, 국립공주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에는 각각 44만562 명과 33만1277 명이 다녀갔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또 44만9136 명이, 국립제주박물관은 46만1308 명이 찾았다.
이들 박물관을 포함해 2011년 12개 국립박물관의 총 관람객 수는 839만4288 명이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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