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만5000원(2.31%) 오른 1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까지 52주 신고가는 108만4000원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에서도 처음으로 160조원을 넘어서며 162조7천658억원을 기록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 부문에서 변화를 꾀하면서 스마트폰 세계 1위, 이 부문 영업이익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익률까지 개선되고 있어 실적 향상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예상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9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보다 24.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44조3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8.3% 상향조정하고 지난해 4분기에는 창사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대에 안착하고, 곧 바로 120만원대로 직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단계 레벨업을 위해서는 차익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수급의 가장 큰 축인 외국인이 전날까지 이틀 연속 팔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지만 IT 비중,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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