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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스페셜 >, 차두리와 정대세에게 빚진 ‘만사소통’

최종수정 2012.01.02 09:00 기사입력 2012.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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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스페셜 >, 차두리와 정대세에게 빚진 ‘만사소통’
< SBS 스페셜 > 일 SBS 오후 11시
지난 월드컵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에게 7:0으로 패배했을 때 감독은 탄광에 끌려가지 않았고, 경기 도중에 현지중계를 멈추었다는 것 역시 뜬소문이었다. 이 말을 정대세에게 들은 차두리는 “이제 직접 물어봐야겠어”라고 말했다. 직접 물어보고, 대답하고, 자기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2012년의 화두로 ‘소통’을 들고 나온 < SBS 스페셜 >이 1부 ‘지금 말해도 될까요?’에서 내린 결론이다. 불통의 이유는 수없이 많다. 차두리의 “간 때문이야”를 “간 대머리야”로 알아들었던 정대세처럼 단순히 말을 잘못 알아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오랜 소통의 부재로 대화의 끈 자체가 끊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 SBS 스페셜 >은 그 이유를 찾기보다는 소통하기 위한 첫 발자국을 떼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마음을 ‘말 한마디’로 직접 전하는 데 집중한다.

말 한마디에만 머무를 수 있었던 이 프로그램을 그 이상의 대화로 만들어 낸 것은 차두리와 정대세다. 이들의 소통은 “모든 게 차단되어 있는” 공간인 북한과 그들에 대해 아는 게 없는 남한의 작은 소통인 동시에, 축구선수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청년의 소통이기도 하다. “아시아 백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에게 가려질 것을 알면서도 축구라는 길을 선택한 차두리와, 축구든 경제력이든 더 강한 나라들을 두고 북한을 선택한 정대세가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나눌 때, 소통은 어느새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이며 공감이 된다. 그리고 이 한 순간이 소통을 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난다는 실험카메라와, 변화를 기록한 숫자들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두 선수가 나눈 것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감정이 오고가는 진짜 대화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 덕에 한 마디의 말은 서로 나누는 대화가 되었고, 이 프로그램은 ‘만사소통’ 3부작을 더 깊이 있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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