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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노조는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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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학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 당선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성과급제 등 현안을 임기 내에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21일 실시된 선거에서 SC제일은행의 새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 서성학(45·사진)씨의 포부다. 서 당선자는 총 투표수 2356표 중 58.4%에 해당하는 1377표를 얻어 37.6%의 표를 얻은 이규진 후보를 꺾고 23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SC노조에서 '마지막 남은 강성'으로 통하는 서 씨는 이번 선거에서 '지난해와 올해 임금 단체협상 일괄 타결'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특히 성과급제와 후선발령제도, 상설명예퇴직 제도 등을 둘러싸고 사측과 진행 중인 협상을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의견을 개진해나가겠다고 한 다른 후보자들과 대비된다.

서 당선자는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켜 노노 갈등을 조장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측이 현안에 대해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제2의 파업도 가능하다"는 강한 입장을 내비쳤다.

부산 출신인 서성학 당선자는 1985년에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부산과 울산 지역의 소매영업운영본부를 거쳐 95년부터 노조 간부로 활동했고 21대와 22대 노조 부위원장 맡아 지도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 당선자는 '노조 쇄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노조 간부들이 정통성과 순수성을 내세우며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비판하면서 "금융 시장이 글로벌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맞는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정책과 홍보, 교육·문화 등으로 나눠진 현재의 업무 체계를 전략팀과 지원팀으로 이원화 해 팀별 대립을 완화하고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격인사도 단행한다. 노조 집행부의 성역(聖域)화를 지양하고 일반 조합원들 중 '숨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번에 서성학씨와 함께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이혜진씨와 전영선씨의 경우도 노조 간부의 경험이 없고 오랜 기간 영업점에서 근무한 '영업통'들이다.

현 노조 지도부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며 다음달 20일 경 대의원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의 출범식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60일 동안 지속됐던 파업과 행명 변경, 대규모 명퇴 등 굵직한 사안이 많았던 만큼 노조 지도부의 공백기를 최소화해 새 집행부가 사측과의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 당선자는 "출범 후 우선적으로 장기 파업과 대규모 명퇴들을 겪으면서 흐트러진 직원들 마음을 추스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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