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ㆍ친박ㆍ초선'의 불출마에 놀란 중진들 "때 보고 있는데…"
현 의원은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ㆍ'당내 주류인 친박근혜계'ㆍ'18대 국회에 처음 당선된 초선'이라는 3박자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었다. 쇄신파인 김성태 의원은 21일 기자와 만나 "현 의원 불출마는 여태까지 불출마 선언과 차원이 다르다"며 "중진 의원들 출마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김무성, 허태열 등 부산 중진 의원들부터 그의 불출마 소식을 듣고 "정말이냐? 왜 그런 결정을 했냐"며 놀랐다는 후문이다. 현재 한나라당 내 3선이상 의원은 총 39명으로 이중 이상득, 김형오, 원희룡 의원만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내 불출마 선언한 7명 중 4명이 초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십 수년을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의원들에 대한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부산경남은 야권의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출마로 인한 '바람'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대구경북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대구달성)가 있는 곳인만큼 당 쇄신의 의지를 보이기 위한 지역이다. 물갈이 폭에 따라 19대 총선에서 대거 주인없는 지역구가 생길 수 있다.
당 핵심관계자도 "중진들이 아름답게 퇴장할 수 있는 길을 터 주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는 박 비대위원장이 다선ㆍ중진의원들의 용단을 이끌어 낼 어떤 명분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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