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이 "오늘 낮 12시에 특별방송을 할 예정"이라는 예고를 속속 내보냈지만, 김 위원장 사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청와대는 이날 특별방송의 내용이 북한 핵문제나 내년 강성대국 등과 관련된 내용일 수 있다고 판단해 크게 비중있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에도 정오에 특별방송을 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 사망설이 확산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생일과 결혼기념일, 대선 승리에 맞춰 본관 현관에서 직원들과 깜짝 파티를 열었고,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청와대가 특별방송 예고를 접하고도 이를 간과한 점이나 외교안보라인의 정보수집 활동이 미흡했던 점은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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