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올해 할당관세 제도가 가격 인상 압력을 다소 줄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은 내년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아울러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라 농어민과 중소기업 지원 등에 필요한 품목도 할당관세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박 장관은 "쌀과 마른 고추, 마늘, 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수급불안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공공비축미 매입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정부 비축미를 필요한 때에 풀기로 했다. 또 시장에 푸는 마른 고추와 마늘의 물량을 늘리고, 민간의 수입도 확대하기로 했다. 돼지고기는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할당관세 물량과 기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방 공공요금의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해 생활 물가 잡기에 고삐를 죄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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