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부동산시장 호시절 'Good-bye'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 각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과 경제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아시아 전역에 부동산시장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 부동산 시장은 2009년 이후 가격이 70%나 급등했지만 지금은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 등에서 '뚜렷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방콕, 쿠알라룸푸르 등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멈춘 상태고 일본은 20년 연속 부동산 하락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 전망을 갖고 있는 대표 지역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년 안에 싱가포르 지역 부동산 가격이 30%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5년 동안 싱가포르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형성되면서 10만 채 이상의 주택이 건축을 시작했고 이 작업이 향후 3년안에 마무리돼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고 판단해서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홍콩의 경우 부동산 가격 급락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정부의 시장 규제로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 10월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11월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3.3% 줄어 10월에 이어 거래량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2009년 이후 75% 급등한 홍콩의 주택 가격은 지난 7월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7월부터 10월까지 홍콩 주택가격 하락률은 4% 정도다.
CLSA 증권의 니콜 웡 부동산 부문 리서치 대표는 "많은 거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홍콩에서 주택 가격은 완만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 및 거래 부진 때문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은행 빛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미국 처럼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붕괴 국면까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 지역 곳곳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책이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과 계속 시장 과열 억제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두진송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지금 중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 정부들은 집값 하락 보다 부동산 시장에 껴 있는 거품이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당분간 정부의 시장 규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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