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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의 사회-미국에 대한 경고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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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상하위 10% 격차 1980년대 10대1에서 2008년 15대1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근로자의 임금 정체와 고소득자에 대한 낮은 세율 적용으로 미국의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격차가 15배로 1980년대 중반 10배에서 크게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빈부격차 확대에 대응해 코네티컷주는 개인소득세와 판매세를 대폭 올리고 고급의류와 요트에 대해 '사치세'를 도입하는 한편 근로빈곤층을 위해 근로소득세액공제도를 도입했지만 소득불평등은 미국 경제를 몰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뉴욕주에 인접한 코네티컷주의 그리니치에서 브리지포트까지 뻗어있는 메트로 지역을 예로 들면서 미국내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인구조사 통계를 인용, 보조금을 받는 주택단지와 수백만 달러나 하는 맨션이 불과 몇블록 떨어져 있는 625 평방마일 넓이의 이 도심 지역이 미국에서 가장 소득격차가 심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코네티컷주는 1인당 평균 소득이 3만6775달러로 미국의 주 가운데서 가장 높다.
그러나 미국내 헤지펀드 150개중 50곳이 몰려있는 부자촌인 그리니치는 평균가계소득이 약 8만 달러로 전국 평균을 60%나 웃돈다.

브리지포트-스탬포드-노워크로 이어지는 메트로 지역에서 5만376 가구는 최소 20만 달러를 버는 반면, 1만6505가구는 1만 달러도 벌지 못할 만큼 빈부격차가 심각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A 피오나 피어슨(Fiona Pearson) 센트럴 코네티컷 주립대 강사(사회학)는 미국 근로자의 임금정체, 고소득자에 대한 낮은 세율 적용,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중심이 이동한 경제의 변화, 부자가 더욱 더 부자가 되는 환경 등이 빈부 격차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리니치에 있는 메레스데스벤츠는 전시장 크기를 두 배로 만들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메르세데스 C클래스의 일부 세단 가격은 최저가가 5만8930달러이다.

반면 한때 공업중심지의 중추였던 브리지포트의 바넘가(街)는 블록 블록마다 무성하게 자란 잎들이 깨진 유리창 사이로 툭 튀어나온 모습을 하고 있다.

피어슨은 “이 지역은 미국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 곳을 하나의 나라로 간주한다면 전세계에서 14번째로 불평등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 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소득 불평등은 1980년 대 이후 노동연령 인구 가운데서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지난 2008년 소득 상위 10%의 평균소득은 11만4000달러로 하위 10%의 7800달러의 약 15배나 많았다. 이는 1980년대 중반 10대 1에서 높아진 것이다.

소득불평등 측도인 지니계수(0~1)로 측정한 결과 브리지포트 메트로 지역은 지난해 0.537로 미국에서 가장 높았고 2000년 0.459에서 큰 폭으로 상승해 소득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중 미국 전체의 지니계수는 0.460에서 0.469로 상승했다.

소득불평등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국가를 금융위기에 더욱 민감하게 한다고 뉴올리언스 소재 튤레인 대학의 노라 러스티히( Nora Lustig) 교수(경제학)는 지적했다.그녀는 그것은 사회 정치불안과 노동력의 숙련기술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호워드 로젠(Howard Rosen)과 같은 전문가들은 이에 동조하지 않으며, 미국의 불평등 문제는 과장됐으며,성장을 방해할 위위협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불평등은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을 점화시켰고, 2012년 대통령선거운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캔자스에서 청중들에게 소득불평등을 ‘우리시대를 결정짓는 쟁점’이라고 부르면서 그것이 미국 경제를 몰락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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