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쌀국수 전문점 ‘뚝배기집’ 이정근 대표이사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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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라면은 아시아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북미 지역에서는 코스트코에 농심 라면을 파는 특별 매대가 설치돼 있을 정도다. 그만큼 농심의 면 제품은 세계에서도 통하는 품질과 브랜드 파워를 갖췄다. ‘뚝배기집’은 이런 농심이 선보인 한국형 정통 쌀면 요리 전문점이다. 지난해 7월 설립해 그동안 직영점으로만 운영해오던 것을 올 8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점(3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화의 가장 큰 동기는 쌀면 문화 전파에 있다. 뚝배기집 이정근 대표는 “농심이 보유한 면 기술과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접목시키면 새로운 쌀면 문화를 창출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양의 파스타, 베트남의 쌀국수가 아니라 우리 한식 쌀요리 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릇도 토속적인 뚝배기를 사용했다. 인테리어 또한 우리 전통가옥의 방문 격자무늬를 적용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를 형성하려면 30~40평형 가맹점으로는 어렵습니다. 전국 곳곳에 위치해 있어야 하고 소규모로 생활밀착형이어야 해요. 일본의 소바문화도 동네 여기저기에 작은 점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죠. 이번에 다녀온 일본 출장에서도 그러한 현지 소바문화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러 갔습니다. 이같이 농심은 뚝배기집 법인을 만들어 15평 규모의 강남점을 오픈, 소규모의 가맹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이익 보다는 문화창달에 가맹사업의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안테나숍 개념으로 운영한 지점들을 통해 1년간 쌀면과 제반 시스템을 테스트해봤다. 강남점의 경우, 고객 반응이 상당히 좋단다. 음식점의 테스트 마켓들이 모여 있는 치열한 격전지인 강남에 오픈했음에도 지난 5개월간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농심이 뒤에 자리하고 있다는 데서 고객에게는 맛과 품질·위생에 대한 신뢰감, 예비창업인에게는 안전성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뚝배기집이 독립적인 법인이긴 하나, 농심의 좋은 이미지가 큰 후광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마케팅 및 운영 전략에 대해 “편안함을 콘셉트로 속도감, 간편함, 저렴함, 위생 등 4가지 요소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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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뜸 들일수록 맛있는 밥을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대체 메뉴는 바로 쌀”이라며 “되도록 저렴한 쌀 요리 메뉴를 연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집의 메뉴는 4500원의 저렴한 뚝배기쌀면부터 7000원의 가장 비싼 굴탕면까지. 평균 6000원 수준이다. 불황인 점도 감안해 서민들이 집 안방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싸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단다. 뚝배기집은 지난달부터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대기업이라고 해서 큰 규모로 가맹 사업을 벌이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들이 프랜차이즈에 뛰어들어 성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도 무조건 대형화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면 모를까, 뚝배기집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이익을 좀 포기하고 작은 규모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창출, 업체 간 상호 윈윈은 물론 사업 확대 효과도 가져올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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