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내정자는 동아방송, KBS, MBC를 거친 후 SBS 전신인 서울방송의 창립멤버로 입사했다. 서울방송 정치부장에 이어 SBS 보도본부장과 사장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섭렵했다. 특히 SBS 사장 재직시 통합과 추진력, 경영능력을 발휘해 덕장형 리더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 내정자는 서울방송 정치부장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랫동안 가까운 인간관계를 맺어왔다고 한다. 하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다.
최 수석도 SBS 창립멤버 출신으로 사회부장, 경제부장,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두루 거쳤다. 최 수석이 워싱턴특파원으로 일하던 1990년대 후반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체류 중이던 이 대통령을 만난 것이 두 사람 간 인연의 시작이다.
김 기획관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매일경제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SBS 워싱턴 특파원, 미래부장으로 일하다 청와대에 발탁됐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에서 공동단장을 지냈고,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으로 일했다. 최 수석과 마찬가지로 특파원 시절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만들었다.
김 기획관은 이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자리 잡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이 이끄는 최초의 국제기구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창립을 주도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기획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풍부해 이 대통령이 아끼는 '천재형 참모'중 한 명이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공교롭게 세 사람이 SBS 출신"이라며 "이번 대통령실장 인선과정에서도 특정 매체를 선호한 것이 아니라 소통능력과 정무적 감각 등을 꼼꼼히 따지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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