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애플TV를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으며 제품은 셋톱박스를 제외하고 빌트인 제품인 32인치와 55인치 모델 등 총 3가지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의 한 TV전문가는 "애플이 DVD렌탈 스토어에 들어오는 최신 개봉 영화에 대한 실시간 접속능력만 하더라도 상당한 매력적인 요소를 가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iTV에는 영화뿐 아니라 아이튠스에 담겨져 있는 수십만곡의 음악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구글TV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삼성과 LG전자로서는 상당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제품(TV)으로 두 개의 OS(운용시스템)을 탑재해 별도 마케팅에 나서는 데서는 상당한 부담감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구글TV에 탑재될 2.0버전은 유튜브, 구글뮤직 등을 통해 확보한 동영상을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유튜브는 MTV, ESPN, CNN, 허스트 매거진, 월스트리트저녈 등 할리우드 제작사와 미디어 회사 등 76개 회사가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하루 25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막대한 콘텐츠를 무기로 한 구글TV를 삼성과 LG전자가 본격생산할 경우 그동안 이들 회사가 쌓아온 스마트TV의 소프트웨어 역량은 상대적으로 빛을 잃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수익배분도 문제다. 삼성과 LG가 앱과 함께 광고를 스마트TV의 수익모델로 구축하려는 시점에서 미국 모바일 웹 검색 광고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과의 원만한 타협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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