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팬택의 채권단이 워크아웃 졸업안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팬택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어제만 해도 별 생각이 다 들고 머릿속이 하얘졌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팬택 직원도 "박 부회장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무척이나 커 어제는 다들 당혹스럽고 놀랐다"며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채권단이 이 같은 사실을 팬택측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지는 않았다"며 "임직원 모두 차분하게 맡은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때 글로벌 휴대폰 업체 7위라는 위치까지 올라갔다가 유동성 위기로 회사가 추락하면서 팬택 직원들은 지금까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 왔다. 그러나 박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팬택을 다시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까지 올려놨다.
팬택의 한 임원은 "연내 워크아웃을 졸업하면 채권단이 대주주를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박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특히 산업은행측에서 자금 지원과 함께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박 부회장의 복귀를 요청한다고 밝히면서 박 부회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자신의 힘으로 경영에 복귀하는 방법도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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