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해 아쉽게 1위를 놓쳐서인지 올해 1위는 기쁨이 배가 됐습니다. 앞으로 연비와 함께 안전을 중요시하는 운전 습관을 갖도록 할 생각입니다"
올해 최고의 연비왕을 가리는 '2011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가 19일 성료된 가운데 수입 전 차종 가솔린 부문(7조)에서는 강병휘(31)·김주영(31) 동갑내기 부부가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강 씨가 기록한 연비는 20.942km/L로 연비 향상률은 197.570%로 집계됐다. 같은 조 2위(연비 향상률 147.037%)를 월등히 따돌린 수치다.
연비왕 비결을 묻는 질문에 강 씨는 "연비 효율을 높이는 데는 각자 차량의 속도보다는 rpm이 중요하다"면서 "엔진에 부하가 가장 적은 rpm 영역대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인 김 씨의 차량인 폭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로 대회에 참여한 강 씨는 "1700rpm에서 평균 70km/h 속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필수 심사위원장이 밝힌 대로 오르막을 오르기 전에는 탄력을 받아 운행했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연비를 신경쓰다보니 교통의 흐름을 막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비를 향상시키는 운전 습관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각종 자동차 경주 대회에 참여해 점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종합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67개팀 200여명은 경기 하남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을 출발해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를 왕복하는 200km 구간에서 '친환경 운전 최강자'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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