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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리서치센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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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변동성 등 예측 어려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재우 기자]#“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새해 지수전망은 물론이고 업종 전망까지 내놨지만 올해는 매우 더딘 상황입니다. 리서치센터에서 회의를 자주 하고 있지만 유럽 악재가 뚜렷하게 해소된 것이 없고, 외국인 자금의 향방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남은 올해 전망도 전면 재수정해야하는 마당에 내년 전망을 예년과 같은 시기에 내놓기는 어려울 듯합니다.”(A 증권사 연구원)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좀처럼 내년 증시의 청사진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올해는 어느 증권사든 모두 힘들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 돌발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아직 불확실하고 변수들이 시장에 작용하는 강도도 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내년 증시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는 상위 20개사 가운데 8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우리투자, 신한금융투자, IBK투자, 키움, HMC투자, 유진투자, 한화 등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날까지 20개 증권사 중 3분의 2가 넘는 14개사가 전망을 내놨었다.

‘스몰캡’을 중심으로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도 올해 달라진 모습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먼저 새해 전망 보고서를 내면 중소형사들이 뒤를 따르는 현상이 사라진 것.

애널리스트들은 예년처럼 실적 및 지표를 기반으로한 통계적인 분석만으로는 전망치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을 호소한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의 한 연구원은 “적당한 하락 또는 적당한 상승흐름이 아닌, 변동성이 매우 급격한 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예측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이 무엇보다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결국 증권사들의 내년 전망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짜놓은 뒤 경우의 수에 따라 가변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형식이 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재정안전기금 증액, 유럽 회원국들의 입장 등 경제지표와 다소 동떨어진 정치적 변수 때문에 중장기 전망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예년보다 더 많은 변수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초 연간전망을 발표할 대우증권의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시장은 주요 정책변수에 의해 움직여 왔다”며 “주요국 선거가 많이 몰려 있는 내년의 증시 전망은 정책변수들을 가늠하는 부분이 주요 내용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지표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전망치를 작성해 투자의견을 내놓던 업종 애널리스트들도 ‘해외 변동성’에 큰 비중을 둬서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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