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변동성 등 예측 어려워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좀처럼 내년 증시의 청사진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올해는 어느 증권사든 모두 힘들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 돌발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아직 불확실하고 변수들이 시장에 작용하는 강도도 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몰캡’을 중심으로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도 올해 달라진 모습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먼저 새해 전망 보고서를 내면 중소형사들이 뒤를 따르는 현상이 사라진 것.
애널리스트들은 예년처럼 실적 및 지표를 기반으로한 통계적인 분석만으로는 전망치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을 호소한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의 한 연구원은 “적당한 하락 또는 적당한 상승흐름이 아닌, 변동성이 매우 급격한 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예측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이 무엇보다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내달 초 연간전망을 발표할 대우증권의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시장은 주요 정책변수에 의해 움직여 왔다”며 “주요국 선거가 많이 몰려 있는 내년의 증시 전망은 정책변수들을 가늠하는 부분이 주요 내용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지표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전망치를 작성해 투자의견을 내놓던 업종 애널리스트들도 ‘해외 변동성’에 큰 비중을 둬서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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