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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中企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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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 중기 적합업종 선정 놓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둘러싸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갈등이 최고에 달했다. 배경은 지난 4일 동반성장위원회가 LED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 일부 품목에 대해 대기업의 시장참여를 막으면서 촉발됐다. LED조명을 중소기업만 생산하는 게 맞는지에서 시작된 논쟁은 급기야 양측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다.

◆中企 "LED조명은 중소기업이 해야"=LED조명 관련 중소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ㆍ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ㆍ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 등 세 단체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LED조명을 적합업종으로 선정한 건 옳은 결정"이라며 "최근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LED산업포럼이 동반위에 결정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키로 한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부 대기업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노시청 전등기구조합 이사장은 "대기업들은 LED조명시장을 외국계 기업이 잠식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오스람 등 외국계 회사는 현재 주로 광원생산에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광원은 LED조명의 핵심부품으로 니치아, 크리 등 일본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노 이사장은 "국내 LED광원 경쟁력은 현재 외국의 70~80% 수준"이라며 "국내 대기업들도 LED조명이 아닌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이같은 광원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관형 LED조명에 대해서도 대기업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은희문 LED조명조합 이사장은 "대기업들은 직관형LED조명이 대량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라 적합업종으로 선정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실제 이 제품을 거의 다루지 않는 중소업체도 10가지 품목을 다룰 정도로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이라며 "대기업이 직접 관여하기 힘든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대기업 "획일적 시장구분은 잘못"=일단 LED산업포럼은 당초 밝힌대로 동반위에 신청을 유보해달라는 결정을 그대로 전할 계획이다. LED산업포럼 오대곤 사무국장은 "일부 중소 조합이 결정을 유보해달라는 데 부정적이지만 대기업과 학계, 조합에 참여하지 않는 많은 중소업체들이 찬성하는 만큼 결정을 유보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D산업포럼이 내세우는 근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충분히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박명구 위원장은 "특정 품목을 '대기업이 하는 분야', '중소기업만 하는 분야' 식으로 획일적으로 나눌 경우 부작용이 많다"며 "해외 조명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심도 깊게 논의한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관형LED조명 제품과 관련, 오 사무국장은 "품목을 만들어보기도 전에 대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막는 건 문제가 있다"며 "중소업체들도 적합업종이라는 보호막으로 자신들만 먹고 살 길을 찾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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