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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2주만에 20% '껑충' 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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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값 2주만에 20% 급등..중국 수요 몰리자 반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때문에 지난 9~10월 한 달 동안 30% 넘게 급락했던 철광석 가격이 이번에는 중국 때문에 2주 만에 20% 급등하는 이변이 일어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철강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철광석은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가격이 36%나 떨어져 t당 116.75달러의 저점을 형성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정부가 통화 긴축 정책을 펴면서 자금줄이 막히자 세계 철광석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중국 철강제조업체들이 현물시장에서 철광석 구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은 11월 들어 2주 동안 20%나 뛰어 14일 현재 t당 140달러까지 올랐다. 철강 제품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중국에서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수입금융(import financing)에 숨통이 트이면서 중국 철광석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갑자기 '사자세'가 형성된 것이 원인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릭 데버렐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가격이 140~15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면서 "실물 경제에서는 유동성이 메마르고 있다는 얘기들이 들리고 있지만 되레 중국 철광석 트레이더들은 자금융통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이 t당 14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많은 중국 철광석 광산업체들이 수익성 저하 이유로 철광석 채굴을 포기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트레이더들의 철광석 매입을 부추겼다.
UBS는 철광석 가격이 13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중국 광산업체 3분의 1이, 100달러 밑에서는 광산업체 3분의 2가 철광석 적자 생산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광산업체들이 철광석 생산을 포기할 경우 철광석 가격이 내년 185달러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지금의 철광석 반등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도이체방크의 롭 클리포드 애널리스트는 "반등세가 조만간 끝날 수 있다"면서 "가격 반등은 중국 정부가 신용 대출의 고삐를 느슨하게 풀면서 호주, 브라질에서 대기중이었던 철광석들이 일시적으로 중국으로 대거 옮겨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은 철광석을 채굴에 파는 광산업계와 철강재를 만들기 위해 철광석을 사야 하는 철강업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FT는 지금처럼 철광석 가격이 갑작스레 반등할 경우 이득을 보는 쪽은 브라질 발레, 호주 리오틴토, 호주 BHP 빌리턴 같은 '빅3' 광산업체들이고 손해를 보는 쪽은 비싼 값에 원자재를 사야하는 철강사들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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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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