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원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안정적인 정유업체 투자매력이 화학업체보다 유리하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 경기 대비 회복이 빠른 화학업체가 정유업체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글로벌 에틸렌 설비는 210만t 증설에 그치지만 중동산 저가 제품 유입증가로 인해,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마진도 400$/t 대로 10% 정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생산기업의 적극적인 물량조절 능력을 배경으로 정유·화학 마진 급락 우려감은 낮다고 분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내년 투자 컨셉으로 "제품 단위당 마진 개선 보다는 증설효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세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에어백 소재, 자동차 타이어 소재, 전기차용 2차 전지 소재, PET 필름 소재 등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내년 유망종목으로는 코오롱인더, LG화학, SKC를 꼽았다.
황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인더(목표가격 16만원)는 에어백, 타이어코드 소재 투자로 글로벌 2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듀퐁과의 소송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시점을 계기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LG 화학(목표가격 50만원)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및 LCD 글라스 투자로부터 성과가 발생하기 시작, 석유화학과 하이테크 소재가 적절히 조화된 기업으로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며 "SKC(목표가격 6만5000원)는 PET 필름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 1~3위에 포진돼 있는 일본업체의 아성을 넘보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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