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금지 해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종목간 차별화 나타날 수 있어..대차잔고 급증한 종목 주의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10일부터 공매도가 부분 허용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임시브리핑을 통해 10일부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110종의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금지 조치는 당분간 지속키로 결정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8~9월보다 상당부분 완화됐지만, 그리스 및 이탈리아 등 유로존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대내외 변수에 민감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금지는 당분간 지속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8월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가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그리스만이 전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 4개국은 일부 금융주에 한해 공매도 금지조치를 취한 상태다.
진웅섭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시장이 불안해진다면 다시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낼 수 있냐는 질문에 "공매도금지는 시장조치로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시장이 불안해진다면 언제든지 금지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개월간의 공매도 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급락장의 투매심리를 막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월9일 금융위원회는 외국인의 공매도가 국내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시킨 바 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문가들은 공매도금지 해제조치가 지수 급락을 야기하지는 않겠지만 개별종목간 움직임의 차별화를 가져올 수는 있다고 평가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10월의 공매도금지와 2009년 6월의 공매도금지 해제 때는 각 조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난 8월 공매도금지 때는 조치와 동시에 외국인 순매도가 크게 줄어드는 등 효과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해제조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수가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하방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또한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을 앞두고 있어 롱숏전략 등으로 인한 공매도 수요로 종목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조치로 20%에서 16% 수준으로 위축됐던 외국인 거래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져있던 개인매매 비중이 낮아져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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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또한 "지난 2009년 6월 공매도금지를 해제했을 때도 공매도가 집중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차별화가 나타났다"며 "10일 이후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J, 삼성SDI, 오리온, LG 등의 최근 일주일간 대차잔고가 급증했다"며 "이런 종목들에 10일 이후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심 연구원은 "롱숏 전략으로 인한 공매도라면, 예를들어 삼성전자를 공매도할 때 하이닉스를 매수하는 식으로 공매도와 동시에 다른 주식을 사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의 업종내 다른 종목에 매수압력이 집중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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