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넥스 500억 사용처 집중 수사

檢, SK그룹 본사 압수수색...최태원 자금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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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자금 횡령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SK그룹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8일 오전 6시30분께 수사관 20여명을 SK그룹 종로구 서린빌딩과 을지로 SKT에 보내 SK가스와 SK홀딩스, SKT 등 계열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들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 금액 출처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의 사용처에 맞춰져 있다.


검찰은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 씨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약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최근에는 이 자금 가운데 500여억원이 자금세탁을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동원된 단서를 잡고 관련 증거자료를 수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기록 등을 분석, 최 회장의 투자금 조성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 결과, 최 회장의 지시로 SK 계열사가 베넥스에 출자하고, 다시 베넥스 자금 500여억원이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동원된 것이 밝혀지면 횡령죄 처벌이 불가피해진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선물투자로 손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계열사 투자금으로 메우거나 비자금을 조성하지는 않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이 해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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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가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이 단초가 됐다. 당시 검찰은 김 대표 사무실 금고에서 발견한 175억원 상당의 수표다발을 추적한 결과 이 중 172억여원이 최재원 SK 부회장의 자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2006년 10월 설립된 베넥스에는 SK 계열사 18곳이 모두 2800억원을 투자해 사실상 SK의 위장 계열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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