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늘고 국내 물량 줄어
올 들어 가격 50% 올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본격적으로 제철을 맞은 굴이 금(金)굴로 변했다.

"일본 때문에.." 굴 값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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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는 굴이 올 들어 값이 50% 이상 뛰었고, 물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생산량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대(對) 일본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도매가격정보에 따르면 2일 기준 굴 도매가격(kg)은 9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40원에 비해 9.1% 올랐다. 생산되는 물량에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 굴 산지인 경남 통영의 굴수하식양식수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올해 굴 양식상황은 작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굴 소매가격(kg)은 1만6574원으로 지난해(1만850원)에 비해 52.7% 급등했다. 도매가격 인상폭과 43.6%포인트라는 큰 격차를 보인 것.


올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해 일본 전역에 방사능 공포가 국내에 유통되는 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전사고로 인해 일본 연안의 굴 양식장이 대부분 양식을 포기했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국 수산물을 대부분 꺼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굴의 상당수가 일본으로 수출됐고, 국내 시장의 소매가격이 크게 뛴 것이다. 통영굴수협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통영굴수협 관계자는 "작년에 일평균 5t 안팎의 물량이 수출됐는데 지난달초까지는 하루평균 10t가량의 굴이 일본으로 수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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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부의 수산물 수출실적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굴 수출 규모는 9434t, 6833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수출한 굴이 8247t, 5618만달러 인것을 감안하면 물량은 14%, 금액은 22%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일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일본에 수출한 굴은 지난 9월말까지 4569t으로 지난해 3723t에 비해 22% 이상 증가했고, 금액면에서도 3203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9% 급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류비 등을 감안해도 국내에서 굴을 판매하는 것보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것이 더 단가가 높아 굴 양식업체 입장에서 수출이 더 유리한 편"이라며 "일본 원전 위험이 안정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수출이 늘어나는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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