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골 동화책을 만나다
황은미 메이킹북스토리 대표…팝업 북 기능 담긴 세계 최초 제품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두 딸을 둔 30대 주부가 만든 '오르골 팝업 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오르골 특유의 맑고 은은한 음악을 들으면서 입체적으로 구성된 동화책을 함께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개발한 황은미 메이킹북스토리 대표(사진)는 오르골과 팝업 북 기능이 담긴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특허출원 및 디자인 등록이 된 상태다.
황 대표는 "아날로그 방식의 오르골 작동법과 음색이 어린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도움을 준다"며 "부모와 자녀가 팝업 북을 함께 만들면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르골 팝업 북은 4~7세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주 대상으로 개발됐다. 태엽을 감으면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동화책이 음악과 함께 1~2분 동안 회전한다. 하나의 스토리가 총 4개의 장면으로 연결된다. 중앙 거치대 각 면에 접이식으로 된 팝업 북을 탈부착시키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르골은 책 이야기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을 제작할 수 있다.
그는 대학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국공립어린이집 등에서 10년간을 근무한 유아동 전문가다. 36개월과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두 딸도 있다. 평소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교육을 하면서 기존 북 아트 제품을 뛰어넘는 새로운 팝업 북의 필요성을 느꼈다.
황 대표는 "어린이 북 아트 상품의 대부분이 단순히 종이만 몇 장 들어있거나 종이접기 조립세트 수준에 불과했다"며 "시중에 팝업과 음악 기능이 있는 책들도 있었지만 기계적인 음악과 배터리 방식으로만 소리를 낼 수 있는 게 한계였다"고 말했다.
2004년 회사를 그만두고 보다 전문적으로 팝업 북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법인을 설립한 후 올해 경기도 안산 소재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지원, 5.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입교했다. 이곳에서 자금과 시설 등을 지원받아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홍콩과 독일의 해외 전시회에 오르골 팝업 북을 출품해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의 전래동화인 흥부와 놀부, 견우와 직녀, 효녀 심청으로 스토리와 디자인을 제작해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받은 것이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소재로 테마를 정해 한류문화 기념품으로도 활용도가 높다"며 "외국인 관람객이 자기들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제품을 제작해 달라고 문의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홈페이지(www.makingbookstory.com)를 통해 북 아트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어린이북아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고 출판사도 등록한 상태다. 내년부터 온라인교육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북 아트 분야를 배워 아이들에게 창의성과 감수성을 심어줬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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