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 3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데는 중국 장쑤성의 요청이 크게 작용했다. 기아차는 수 년 전부터 연간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건설할 방침이었으나 지난 8월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투자를 잠정적으로 미뤘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뤄즈쥔 장쑤성 서기 등 고위 관계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정몽구 회장을 찾아 3공장을 서둘러 건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장 건설을 확정짓지 못한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이를 매듭지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룹 관계자는 "공장 건설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큰데, 경기 불안으로 3공장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중국 쪽에서 다급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MOU를 통해 일단 확답을 받자는 의미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입장에서도 위기가 다소 해소될 내년 말로 착공시점을 잡은 만큼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중국 3공장 건설후보지로 난징과 옌청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1,2공장이 있는 옌청을 다시 선택했다. 생산지원시설이 이미 갖춰진 만큼 난징에 건설하는 것 보다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아차가 3공장 건설키로 결정함에 따라 현대차 4공장 투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베이징에 3공장을 건설중인데, 업계에서는 향후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4공장 신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왔다.


그룹 측은 "수요에 대응해 결정하는 것인 만큼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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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이번 투자협정을 통해 기존 1, 2공장 43만대 생산체제에서 제3공장 30만대를 추가, 총 7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생산 능력(100만대)과 합쳐 총 173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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