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복제약' 가격 싸진다
복제약값 내년부터 반값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내년 1월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의 가격이 크게 저렴해진다.
보건복지부는 복제약 가격을 일괄 인하하는 내용 등을 담은 '약가제도 개편을 위한 세부규정'을 마련해 1일자로 입안예고 한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계단식 약가결정 방식은 폐기되고, 복제약 가격은 신약 대비 53.55%로 일괄 통일된다.
예를 들어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신약)은 현재 917원에서 663원으로 28% 인하되며, 리피토의 복제약인 리피논은 835원에서 663원으로 21% 싸진다. 실제 약값이 내려가는 것은 고시 등 절차를 거쳐 내년 4월부터다.
다만 안정적인 필수의약품 공급을 위해 희귀의약품, 퇴장방지의약품 등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약가가 떨어지는 의약품은 1만 4000여개 건강보험 적용 의약품의 53%에 해당하는 7500여개 품목이다. 이를 통한 건보료 절감액은 연간 1조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안은 복지부가 지난 8월 12일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에 제약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시장 충격을 다소 완화한 것이다. 복지부는 약가인하 대상을 8700개 품목에서 7500개로, 절감액은 2조 1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였다.
하지만 단계적 시행 등 제약업계의 주요 요구가 대부분 반영되지 않아 큰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보건의료계 단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12월 중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사회적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장기 보건의료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해 내년 3월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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