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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금융,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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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1개국 그림자 금융시장 규모 51조弗 '사상최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시장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에 따르면 11개 주요 경제국의 그림자 금융 시장 규모는 51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2007년의 50조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 47조달러로 시장 규모가 줄었다가 재빠르게 다시 회복된 것이다.
그림자 금융 시장 규모는 전체 금융 시스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전통적 은행 시장 규모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그림자 금융 시장 규모가 24조달러로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그림자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007년 54%에서 이번에 46%로 하락했다.

신용을 확대하는 여러 투자 펀드는 그림자 금융에서 가장 큰 29%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9%를 기록한 구조화 금융상품의 비중이 높았다.
그림자 금융 영역 중 그나마 가장 투명한 머니마켓펀드(MMF) 시장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 4조8000억달러에서 오히려 3조9000억달러로 줄었다.

그림자 금융은 당국의 규제나 감독을 덜 받는 금융 영역을 뜻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비(非)은행 부문 신용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부채 급증과 자산가격 인플레를 야기했고 이는 곧 2008년 금융위기로 연결됐다.

즉 그림자 금융은 은행들이 과도한 위험을 떠안으면서 투기적 거래에 나서 고수익을 노리는 영역이며 그 실체가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규제당국은 금융위기 이후 그림자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림자 금융 시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향후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FSB는 매년 그림자 금융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이미 카루아나 FSB 의장은 "복잡한 그림자 금융의 발전과 경향, 위험요인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FSB는 그림자 금융 시스템이 매일 커지고 변화함에 따라 규제 당국이 그림자 금융 영역에서 이뤄지는 많은 대출과 대량 거래를 통해 시장을 불안하게 행위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로터 터너 영국 금융감독청(FSA) 의장은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그림자 금융과 은행 시스템의 복잡하게 얽히면서 발행하는 시스템 리스크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SB는 다른 글로벌 규제당국과 함께 향후 18개월에 걸쳐 MMF, 증권담보대출(securities lending), 증권화(securitisation), 레포 시장과 다른 그림자 금융 시장의 실체에 대한 일련의 연구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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