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부라더 미싱' 얘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포스트잇'이 접착식 메모지의 또 다른 이름인 것처럼 부라더 미싱 역시 재봉기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이름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브라더는 재봉기 전문기업으로만 인식돼왔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1934년 가정용 재봉틀을 개발하며 시작한 브라더는 1970년대부터 프린터 중심의 사무용 기기 전문업체로 변신한다. 지금은 6조원대의 글로벌 매출 중 프린터와 복합기 비중이 75% 이상이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데스크톱 라벨 프린터 'PT 2030'을 직접 사용해봤다.

[IT리뷰]다양한 글꼴.서식 스타일...브라더 라벨프린터 'PT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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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2030'의 외관은 타자기와 비슷하다.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라벨 프린터나 라벨 프린트를 지원하는 일반 프린터와 달리 쉽게 휴대하면서 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무게는 약 1.3kg으로 한 손으로 조작해도 큰 무리는 없다. 크기는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쓰기에 적합한 정도다.


라벨을 직접 만들어봤다. 영문자 7개 정도를 입력한 후 출력하는데 10초 미만이 소요된다. 글꼴 5종과 프레임 22개, 서식 스타일 5종을 지원해 원하는 모양의 라벨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다. 특히 라벨 하나에 5줄까지 문자를 인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전에는 대분류와 소분류에 따라 여러 장의 라벨을 인쇄해 붙였지만, 이 제품으로는 한 장의 라벨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점이 편리하다. 입력 역시 단순하다. 제품 전면의 자판으로 입력하면 된다. 한글과 영어, 한자, 기호 등을 전부 지원한다. 라벨 출력지는 코팅이 돼 있어 젖거나 오염될 우려를 덜었다. 사무실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 문구를 담은 라벨이 50개가량 지정돼 있어 골라서 출력할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라벨을 9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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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소구할 수 있는 사용자층은 무궁무진하다. 애초 라벨 프린터가 겨냥했던 층은 기업과 사무실이다. 파일 분류나 문서 정리용 라벨 제작에 알맞다는 것을 내세웠다. 그러나 컴퓨터와 연결해 사용하는 브라더의 소형 라벨기는 최근 엉뚱하게도(?) 국내 주부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자녀의 학용품에 이름을 써 붙여주거나, 살림살이를 정돈할 때 유용하다는 것이다. PT 2030역시 이처럼 다양한 용도에 사용될 수 있다. 정리할 문서가 많은 교사나 학생부터 각종 수집이 취미인 사람들까지 가까이 두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실용성만큼 디자인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추천이 망설여진다. PT 2030은 '팬시함'과 거리가 멀다. 외관도 투박하고, 지원하는 글꼴 역시 미려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라벨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단순한 편이되 글꼴 선택, 자간 조절 등을 키보드로만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 고무로 된 키보드의 물렁한 키감도 호불호가 가려질 부분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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