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11.90%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금펀드의 최근 1주간 수익률은 -1.94%로 같은 기간 7.03%를 기록한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금펀드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도 -11.90%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5.54%에 크게 못 미쳤다.
금값 등락에 상관없이 끊임없이 지속되던 자금 유입세도 멈췄다. 금펀드는 최근 1주간 3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치솟던 금값 덕에 연초 이후 465억원의 자금이 금펀드로 들어왔지만 최근 금값이 주춤하면서 설정액이 감소한 것.
5일(현지시각)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1641.60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6일의 1923.70달러에 비해서는 14.7% 떨어진 수준. 지난달 23일에는 전일 대비 5.8% 폭락하며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석진 연구원은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가 겹칠 때 금 가격의 일시적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온스당 1500달러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되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미래에셋증권 박성현 펀드애널리스트는 "9월 중반 이후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가려는 경향이 강해 금값이 상승했지만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서면서 투기적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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