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한일戰
삼성전자·소니·니콘, 시장 주도권 경쟁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고 니콘은 올해 새롭게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전 세계 13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잡기 위해 각 업체들의 사활을 건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외국 카메라 업체들의 국내 시장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 내부의 반사 거울을 없애 무게와 크기를 줄인 제품으로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DSLR의 장점에 컴팩트 카메라의 휴대성을 더해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도 불린다.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올인 전략'을 선택했다. DSLR보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률이 더 높아 우선 이 시장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장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오는 2014년에 전 세계 1300만대 규모로 성장해 DSLR을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시장에 집중해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30만 화소의 고화질 미러리스 카메라 'NX200'을 출시했다. 'NX200'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NX200' 출시를 통해 광학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고 DSLR 사용자층까지 흡수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는데 미러리스 시장에서도 컴팩트 카메라 수준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컴팩트 카메라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소니는 넥스(NEX) 시리즈를 통해 확보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발 빠르게 신제품을 내놨다. 소니가 지난 6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보인 '넥스-C3'는 225g의 초경량이지만 DSLR과 같은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화질과 휴대성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니는 이 제품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니콘1'이라는 브랜드로 올해 새롭게 미러리스 시장에 진출한 니콘은 3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 DSLR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카메라 시장의 '강자'인 만큼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4~5년 전부터 미러리스 카메라를 준비했고 이번이 적절한 출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다른 회사의 제품들과 경쟁을 펼쳐 연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은 축적된 기술력을 통해 20~30대 여성 사용자를 겨냥하고 있다. 니콘 관계자는 "약 100여년 동안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왔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니콘1을 내놨다"며 "급증하고 있는 20~30대 여성 고객층을 끌어들여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더한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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