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재편되나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진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김수진 기자]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캐논과 전 세계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니콘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으면서 시장 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캐논 역시 미러리스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 할 전망이다.
21일 디지털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에 따라 소니, 삼성전자,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내부의 반사 거울을 없애 무게와 크기를 줄인 제품으로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DSLR의 장점에 컴팩트 카메라의 휴대성을 더해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도 불린다.
니콘이 이번에 미러리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 시장의 빠른 성장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을 주도하는 강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소니, 삼성전자,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이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을 포함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률은 DSLR을 크게 웃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DSLR은 매년 2~3%로 성장이 정체된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연평균 107%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4년에는 1700만 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서도 현재 연간 약 20만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캐논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부터 캐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온 니콘 쪽이 더 빨랐다. 니콘은 21일 간담회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 '니콘1'을 공식 발표했다. '니콘1' 브랜드로 공개된 신제품 카메라 2종은 10월 20일 발매된다. '니콘1' 발표로 니콘은 기존의 DSLR 브랜드 'D'와 콤팩트 카메라 브랜드 '쿨픽스(COOLPIX)'에 이어 총 3개의 카메라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전 세계 DSLR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니콘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진출한 만큼 폭발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4~5년 전부터 미러리스 카메라를 준비했고 이번이 적절한 출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다른 회사의 제품들과 경쟁을 펼쳐 연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이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우선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털어냈다. 초보자, 여성층을 주요 대상으로 공략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DSLR의 이용자층이 분화됐기 때문이다. 우메바야시 대표는 "니콘1은 보다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원하는 여성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니콘1과 기존의 DSLR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시장 확대의 계기'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니콘이 들어오면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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