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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87 '드림라이너' 日ANA에 첫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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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87 '드림라이너' 日ANA에  첫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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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보잉사의 중형 광동체(Wide-Body)여객기 787 ‘드림라이너’가 첫 고객인 일본 전일본공수(ANA)에 인도됐다. 예정보다 3년이나 늦어진 것이다. 첫 인도 성공으로 보잉은 한숨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25일 시애틀의 현지 공장에서 ANA에게 첫 기체를 인도했다. ANA의 787여객기는 28일 아침에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음달 26일과 27일에 세계 최초로 홍콩 노선에 투입된다.
ANA의 후지키 사토루 미국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보잉이 생산목표를 달성하고 나머지 기체들도 예정대로 인도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ANA는 2017년 말까지 총 주문대수 55대가 모두 납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주문량이다.

787 ‘드림라이너’는 보잉이 야심차게 개발한 차세대 여객기로 연비효율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동체에 탄소섬유소재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대거 적용해 ‘꿈의 여객기’로 자평했던 기종이다. 지난 2008년부터 첫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잦은 생산공정 문제와 시험 비행 지연으로 3년째 인도가 늦어졌고 보잉도 발주사에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무는 한편 신뢰도 잃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자를 통해 787 드림라이너의 첫 인도가 이루어졌지만 보잉의 문제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베스트셀러 747 기종의 최신형인 ‘747-8’의 첫 인도도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보잉은 첫 발주사인 룩셈부르크 화물항공사 ‘카고룩스’에 첫 인도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카고룩스 측이 인도를 거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747-8 기종이 당초 약속했던 연료소비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현재 카고룩스의 지분 3분의1을 보유 중인 카타르항공이 자사의 787 인도 지연에 불만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짐 맥너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9년 “787 개발은 보잉에 많은 교훈을 주었으며 그만큼 해결 과제도 많다"고 설명했다. 787 프로그램이 수 차례 걸쳐 지연된 것은 이때부터다.

FT는 787 계획의 지연으로 보잉이 완전히 새로운 비행기를 개발·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발주사인 여러 항공사들은 737기를 대체할 새로운 협동체 여객기의 개발을 선호하지만 보잉은 기존 737기종의 엔진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으로 예로 들었다.

787의 납입 지연으로 보잉이 발주사에 배상해야 하기에 적어도 몇년간은 787 프로그램이 수익성을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며, 또다른 생산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FT는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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