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타는' 포털, 예술 플랫폼으로 진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예술을 손쉽게 접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용자들이 자칫 어렵게 느끼기 쉬운 예술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가을을 맞아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의 문화예술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술, 음악, 전통문화 등을 편하게 감상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모바일 사물검색에 '명화 검색'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 서비스는 프란시스코 고야,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등 유명 거장의 명화를 비롯해 미술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그림 약 4500여 점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 다음 애플리케이션에서 '사물'을 클릭한 후 검색하고 싶은 그림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작가, 제작연도, 소장 장소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다음 애플리케이션은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인식해 해당 곡에 대한 정보를 바로 찾아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음 사이트에서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재청과 업무 협약을 통해 다양한 문화재 정보와 문화유산 탐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노라마 실사지도 '로드뷰'를 통해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 등의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음은 향후 로드뷰를 통해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의 범위를 전국으로 넓힐 방침이다.
네이버를 서비스하는 NHN도 국내 미술계의 다양한 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사용자들의 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1'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네이버는 현장에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배병우, 이동기, 김동유 등의 작품을 이용한 대형 아트월(Art wall)을 제작·설치하고 네이버 미술검색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영상으로 소개했다. KIAF 2011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네이버 미술검색 서비스(arts.search.naver.com)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해 4월부터 미술검색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 14만여 점을 작가·작품·미술관·사조·테마 별로 검색해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3000여 점의 주요 작품에 대해서는 해설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의 '오늘의 미술'과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전시 정보도 제공 중이다. 네이버의 예술 서비스 역시 모바일로 확대됐다. 네이버는 8월부터 모바일웹에서도 미술검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웹 미술검색에서는 유화, 수채화, 벽화, 조각 등 약 8만여 작품이 서비스 되며 누구나 원하는 작품을 작가, 작품, 미술관, 사조, 테마 별로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품들을 네이버 지도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는 '가상박물관'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인터넷상에서 박물관을 실제로 방문한 것 같은 가상체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네이버의 계획이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사용자들이 풍부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포털이 단순한 정보의 집산지에서 벗어나 예술과 사용자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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